2020년부터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와 IT 기술이 맞물리면서,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온라인 결제가 급증하면서, 디지털화폐 개발에 여러 국가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어요. 전 세계 66개 중앙은행 중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포함하는 80%가 이미 CBDC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. 현재 CBDC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에요. 중국의 인민은행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를 재편한다며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기 시작해서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앞서 있고요.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렸죠. 또 유럽 국가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경제 후진국이라고 평가받는 남미의 국가들조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요. 하지만 웬일인지 미국은 좀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. 사실 미국 정부는 최근까지 전자화폐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었어요. 그러다가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적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(CBDC) 개발 흐름에 속도가 붙으면서, 미국도 최근 고삐를 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. 중국의 CBDC 유통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면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 의존도가 전 세계적으로 약화하면서 미국의 세계 금융 패권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.